영화의 기본 소개
영화 인턴의 감독은 '낸시 마이어스'로 영화 왓 위민 원트와 로맨틱 홀리데이를 만든 꽤나 익숙한 감독입니다.
주연배우로는 줄스 오스틴 역에 앤 해서웨이, 그리고 벤 휘태커 역에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습니다.
코미디로 장르가 분류되어 있지만 약간은 드라마에 더 가까운 느낌이고 개봉은 2005년에 하였습니다.
영화가 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지만, 보는 동안의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끔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주연을 맡았던 앤 헤서웨이는 너무 익숙한 배우였기 때문에 무언가 더 정보를 찾아보고 싶지 않았지만, 벤 역할을 맡은 로버트 드 니로 배우는 잘 몰랐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미국의 연기파 배우 하면 절대 빠지지 않는 배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비유한다고 하면 이순재 배우님 같은 느낌이 아닐까요?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연기가 보장되는 멋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어마어마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시니어 인턴, 노인이 인턴?
창업 시작 1년 반만에 직원 수 200명을 넘긴 성공한 창업가인 줄스는 사소한 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본인이 해결하는 완벽주의자이자 성공한 여성 사업가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나이가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상당히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문 경영인이 아님에도 급성장을 이룬 만큼 줄스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그러던 중 시니어 인턴 채용이라는 일이 진행되게 됩니다. 이때 뽑힌 인턴이 바로 벤 휘태커였죠.
벤은 정년 퇴임 후 혼자 살며 여러 취미를 즐기다 줄스의 회사에 인턴을 뽑는 전형에 지원해 뽑히게 됩니다. 벤의 담당은 대표인 줄스였죠. 줄스는 시니어 인턴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아무런 일을 주지 않고 방치하게 됩니다. 하지만 벤은 그대로 가만히 있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본인만이 할 수 있는 조언과 동료의 역할을 해내며 사람들에게 인정받아가게 됩니다. 다양한 일들을 보내며 결국 줄스도 벤을 인정하게 되고, 벤과 대화를 하며 진짜 어른과의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벤에게 많은 위로와 조언을 얻게 됩니다. 벤에게 얻은 위로와 조언을 통해 내린 결정을 공원에서 운동하며 이야기하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잔잔한 위로와 감동, 진짜 어른이 되기까지
최근에 많이 나오는 영화들과는 달리 영화 인턴은 사실 아주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하진 않습니다. 물론 중간에 부부문제에 대해 살짝 나오지만 사람이 죽어나가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시는 분은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중간중간에 나오는 코믹 요소들이 그러한 부분을 충분히 덮어줄 만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줄스가 힘든 상황이 다가 왔을 때 직접적으로 표현하진 않지만 우연히 상황을 마주하고 바라보게 된 벤은, 묵묵히 그리고 조용히 위로와 조언을 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절대 어설프지도 않았고 과하지도 않게 줄스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보이게 되고, 그 안에서 줄스도 뜻밖이라는 느낌으로 반응을 할 때가 있었죠.
이전에 누군가 저에게 같잖은 조언만큼 무책임한 말은 없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인생을 혹은 선택을 책임져 주지 못할 어설픈 조언이 무책임하고 위험하다는 뜻인데, 저 또한 공감이 많이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벤이 위로와 응원이 메인이되는 적절한 표현에서, 감독이 조언과 위로의 무게를 알고 그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벤이 가볍지만 무겁게 뱉는 장면들이 저에게는 꽤나 묵직하게 느껴진 이유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개봉한 시간이 꽤나 되었지만, 시간이 흐른 최근에 다시 보아도 뭔가 위로 받는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 꼰대라는 말로 기성세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전에 단정 짓고 차단하는 분위기가 다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서 이 영화 속 벤이 바라보는 시선과 경험에서 나오는 적절한 조언은 기성세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영화에서도 언급하지만 벤과 같은 멋진 어른은 생각보다 없지만 말입니다. 저도 진짜 어른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바람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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