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 꿈꾸는 자들을 위한 이야기
라라랜드는 단순히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만 들어있는 뮤지컬 영화라고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표현입니다.
배우 지망생인 여주인공 미아, 미아는 할리우드 영화 세트장 내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같은 배우 지망생인 친구들과 같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오디션을 참여하지만 줄줄이 낙방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같이 사는 하우스메이트들의 설득에 넘어가 한 파티에 참여하게 됩니다. 파티를 하러 가는 장면에서 친구들과 같이 춤과 노래를 추는 장면도 명장면 중에 한 장면입니다.
파티를 참여한 미아는 결국 군중 속 외로움을 느끼며 돌아오게 됩니다. 그 길에 우연히 세바스찬이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게 그들의 좋지 않았던 첫 만남의 장면이 된답니다.
재즈 피아니스트인 세바스찬, 누구보다 재즈를 사랑하고 재즈를 널리 알리고 싶은 세바스찬이지만 현실은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연주하고 싶은 음악과 레스토랑의 오너가 요구하는 연주를 해야 한다는 괴리감에 매일 싸우다 결국 연주하던 곡을 재즈로 편곡하여 연주하게 되어 그 자리에서 잘리게 됩니다. 하필 그때 그 연주를 듣고 인사를 한 사람이 미아였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상처만 남았던 첫 만남 이후 또 다른 파티에서 우연히 두 사람은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계기로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죠.
그리고 라라랜드하면 많은 사람들이 꼽는 바로 명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그리피스 천문대 전망대에서 두 사람이 서로 느끼는 호감이 바로 탭댄스로 나타나게 됩니다. 멋진 야경과 두 사람의 춤이 시작으로 자연스럽게 연인이 되고, 사계절을 함께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꿈을 쫓아가는 서로를 응원하지만, 세바스찬은 현실에 맞춰 결국 밴드의 피아니스트로 살아가고 미아는 혼자 1인극을 준비하게 되죠.
그 와중에 생기는 균열들을 잡고 가다 미아의 연극이 있던 날 두 사람은 결국 멀어지게 됩니다.
다양한 색과 음악의 역할
라라랜드가 재관람이 많은 영화가 된 이유가 다채로웠던 색의 표현이 담긴 영상미와 적절하고 아름다웠던 음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아에게 주어진 컬러는 바로 '블루'입니다. 미아가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초반의 모습에서는 블루 의상을 입은 모습과 그 뒤로 보이는 빨간색(열정)의 대비를 보여줍니다. 영화 중후반 세바스찬과 연애를 하며 행복한 모습이 나올 때에는 꽃무늬 의상, 분홍색 의상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인공의 의상이 내용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해줍니다.
영화의 내용에 맞게 적절하게 표현되는 컬러들의 변화는 정말 그야말로 감독의 천재성이 드러나는 모습이었다고 느껴집니다. 감독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분들은 영화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컬러들을 찾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이었던 결말, 그리고 또 한 번의 꿈
미아와 세바스찬은 결국 현실적인 문제로 사이가 멀어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헤어지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미아의 일인극을 좋게 보았던 제작자에게 연락이 세바스찬에게 닿아 배우의 꿈을 포기한 미아를 돌려 오디션을 보게 한 것도 세바스찬이었죠. 오디션은 성공적이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디션 후 두 사람은 처음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며 탭댄스를 추었던 그 장소에서 춤과 밤이 아닌 밝은 대낮에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세바스찬의 도움으로 갑작스러운 오디션을 잘 마친 이후였죠.
그때 미아가 세바스찬에게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어?"라는 질문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서로 사랑하지만 사랑만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며 서로의 꿈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응원하게 되는 모습이 나오며 영화는 끝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주인공 미아와 세바스찬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헤어졌고, 결국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았던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의 특징상 해피엔딩을 바라던 사람들을 위해서 인지, 감독이 라라 랜드의 메인 테마곡에 맞춰 뮤지컬처럼 두 주인공이 다시 만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모습에 결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감독의 숨겨놓은 의도가 많아서 인지 라라랜드는 재차 관람을 할 때마다 새로운 장면과 의미들이 느껴지는 참 잘 만든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가 아카데미 상과 더불어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데에 명확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일반 관객들도 느낄 수 있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마음까지 움직여버린 매력적인 영화 (0) | 2022.01.11 |
---|---|
리틀 포레스트; 공허함을 채워주는 식사같은 영화 (0) | 2022.01.11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마블이 마블했다. (0) | 2022.01.11 |
인턴; 영화 속 진짜 어른과의 대화 (0) | 2022.01.10 |
오만과 편견; 사랑의 명작인 영화 (0) | 2022.01.10 |
댓글